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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독서일기

문화일기#3. 뮤지컬 '빨래'

by sangahc 2022. 8. 10.


요즘 뮤지컬 관람에 꽂혀있다.
비싼 취미라서 자제해야지 하는데 보고나면 어김없이 그 값어치를 한다. 그리고 나는 또 홀린듯 새로운 뮤지컬을 찾아 예약을 해버리고 있다. 그래도 최대한 자제를...

뮤지컬 빨래 포스터

이번에 본 뮤지컬은 그래도 조금은 저렴하지만 유명한 뮤지컬이였다. 블루스퀘어, 샤롯데, 충무아트센터 등 그동안 뮤지컬을 본 곳과는 다르게 대학로의 공연장은 굉장히 소박하고 정서적으로 더 긴밀한 느낌을 받았다.

다른 비싼 뮤지컬들이 장비, 음향, 노래, 연기 등으로 완성된 고퀄리티 무대라면, 대학로 뮤지컬 빨래는 장비, 음향 등이 살짝 미흡하지만 그런 부족한 맛이 채워주는 무엇가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좀 더 가까운 느낌이랄까?

생각보다 공연장이 작아서 뒤로가도 무대가 잘보이긴 하지만, 2층에서 빨래를 널며 스토리가 전개되는 경우가 많아 너무 앞자리는 목이 아플 것 같고, 뒷자리는 낮은 단차로 앞사람 때문에 시야가 가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 같다.

이번 시즌 출연진


여전히 ‘비 오는 날’을 살아가는 ‘우리’ 다른 듯 닮아 있는 ‘우리’의 이야기 당신의 어둡고 막막한 시간과 함께하는 공연 <빨래> 뮤지컬 <빨래>는 2005년 초연 이래 17년이 넘는 시간 동안 누적관객 100만 명과 함께 하며 5,000회 이상의 공연을 기록, 오랜 시간 다양한 관객들의 마음속 얼룩과 먼지를 털어냈다. '빨래'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우리의 이야기, 나의 삶과 닮은, 담백하지만 드라마틱한 이야기. 바람이 우릴 말려 줄 거예요 당신의 아픈 마음 꾹 짜서 널어요!

연기나 중독성있는 넘버 모두 만족스러웠다.


서울살이 몇 핸가요!
https://youtu.be/uskWsTaXgBg


슬플 땐 빨래를 해.
https://youtu.be/U1j-dA_Tp5A


각자의 서울살이 사연이 나올 때마다 우느라 족히 5번은 넘게 울면서 본 것 같다. 사연 그 자체가 공감간다기 보다 아는 이 하나없는 타지에 와서 여러 수모를 겪고, 고난을 겪으면서도 지치지 않고 살아가려는 모습이 뭔가 나와 내 친구들, 내 주변 사람들의 모습 같았다. 힘들고, 쓰러지고 싶을 때마다 나영이를 위로해주는 주변 사람들이 내 주변 사람들의 모습 같았다.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20대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라는 말이 너무 슬펐다.
정말 간만에 힐링되는 공연이었다. 지루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고, 나중에 부모님과 함께 다시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완전 추천!!bb

뮤지컬 빨래 굿즈

빨래 마그넷 굿즈까지 수집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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